• 제작사 : 덕슨미디어 • 장ㆍ르 : 드라마 • 화ㆍ면 : 아나몰픽 와이드스크린 16 : 9 • 오디오 : 돌비디지털 2.0 • 더ㆍ빙 : 한국어 • 자ㆍ막 : 한국어, 영어 • 상영시간 : 96분 • 등ㆍ급 : 전체관람가 • 지역코드 : All

당신이 잊고 있었던 순수와 열정!!!! 대학 캠퍼스 교정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의대생 민우는 첼로를 들고가던 기악과 학생 다혜와 부딪혀 넘어진다. 다혜에게 첫눈에 반한 민우는 카리스마 넘치는 현태의 도움으로 조금씩 그녀에게 접근하고, 둘은 순수한 사랑의 꽃을 피워간다. 그러나 아버지의 회사가 부도가 나고, 설상가상으로 자신의 친모가 기지촌 여성임을 알게 된 민우는 우발적인 사고를 저지르고 방황을 시작한다. 감옥에서 출소한 민우는 이모가 경영하는 기지촌의 술집을 찾아간다. 이모가 손대고 있는 밀수업을 도우면서 한편으로 술집에서 일하는 은영과 동병상련에서 비롯한 애정을 느끼게 된다. 한편 끝없이 민우를 기다리던 다혜는 점차 현태에게 의지하게 되고, 현태는 민우를 향한 우정과 다혜를 향한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데…

1. 안성기 인터뷰 _ 안성기가 회고하는 <겨울나그네> 2. “이 영화를 말한다” _ 영화 전문기자 오동진 _ 영화평론가 김영진   [Movie Information] 한국 멜러영화의 대부 곽지균 감독의 데뷔작인 <겨울나그네>는 안성기, 이미숙, 강석우, 이혜영 등 호화캐스트가 총출동하여 그려낸 아름다운 사랑의 애가(哀歌)다. 80년대 최고의 작가로 군림했던 최인호의 동명소설을 영화로 옮긴 이 영화는, 슈베르트의 가곡집 ≪겨울나그네≫가 풍기는 애닮고 쓸쓸한, 그래서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영화 전편에 수놓는다. 지독하게 순수를 갈망했기에 오히려 추락할 수밖에 없었던 민우와 순결하고 완벽한 구원의 여인 다혜, 그리고 이들을 욕망하면서도 현실에 단단히 발을 붙이고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현실에 적응하는 현태의 모습은, 바로 현대를 사는 우리들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세 주인공 사이에 교차하는 욕망과 방황과 고통이 지금의 청춘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건 바로 그 때문인 것이다. 시간이 오래 흐른 후 이 영화를 다시 보는 재미는 무엇보다도 다양한 배우들의 젊었을 적 모습을 보는 데에 있다. 김영애, 양택조 등 TV와 영화에서 우리들을 웃기고 울리는 장년 배우들이 지금보다 훨씬 젊었을 적 스크린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은 ‘새로운 발견’이 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의 시선을 잡아끄는 이는 이미숙과 강석우다. 원숙한 섹시미를 과시하며 지금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여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미숙이 지극히 청초한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모습, 그리고 젊은 세대들에겐 드라마 <아줌마>의 코믹하고 능글맞은 중년의 아저씨만으로 각인되어 있는 강석우가 당대 최고의 청춘배우로 부상하게 된 계기가 된 모습을, 바로 <겨울나그네>에서 확인할 수 있다.